 ♠ 오펠리 가이야르, 그만의 특별한 해석 오펠리 가이야르는, 최근 많은 음악전문지들이 격찬하고 있는 프랑스가 낳은 신예 여성 첼리스트이다. 그녀는 바로크 음악뿐만이 아니라 근대, 현대의 레퍼토리들도 가리지 않고 모두 연주하고 소화해내는 정말로 ‘무서운 능력’을 지녔고 평가받고 있다. 그녀는 파리 국립음악원에서 실내악·첼로·바로크 첼로 부문에서 모두 1등을 차지하며 수석 졸업한 첼리스트로, 불과 4살의 나이에 처음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접했다. 그녀가 연주하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은 프랑스의 새로운 고 음악 라벨인 ‘앙브르와지 (Ambroisie)에서 최근에 녹음되었는데, 그녀의 다이내믹한 연주기법과 과감한 터치, 그리고 개성적인 해석으로 도처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 최고의 녹음기술을 가진 녹음스튜디오인 ‘무지카 뉴메리스’를 운영했던 니콜라 바르톨로메 (현재는 앙브르와지 음반사 사장)에 의해 직접 녹음됨으로써, 음의 해상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탁월하다. 하지만 우리가 정작 놀라는 이유는, 녹음 음반의 그와 같은 탁월한 음질에서보다는 그녀의 연주가 보여주는 탁월한 해석에서이다. 그만큼 오펠리 가이야르가 연주하는 바흐는 우선 제1번의 첫 악장인 ‘프렐류드’의 첫 소절을 듣자마자 우리는 소스라치는 전율을 느끼게 된다. 왜냐하면 우리가 여태껏 들었던 그 어떤 연주와도 다른 과감하고도 색다른 해석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어떤 누구도 심지어는 카잘스조차도 그녀가 우리에게 느끼게 하는 그런 종류의 막대한 에너지의 양감(量感)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처음에 언뜻 들었을 때에 우리는 우리의 청각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것이 한 젊은 여성이 연주하는 바흐의 첼로조곡이란 말인가?” 그녀가 만약 바흐 생시에 태어나서 이런 식으로 연주했다면, 당장 궁정에서 ‘여성답지 못하다’는 이유로 물러 나와야 했을 것이다. 우리는 또한 바흐 자신이 그녀의 연주를 들었다면 도대체 어떻게 생각했을까를 알고 싶을 정도이다. 그녀의 엄청난 에너지는 너무도 우리를 당황하게 만든 나머지, 처음에는 그녀가 좀 조급하게 서두르지나 않나 걱정하였다. 하지만 이어서 연주되는 알레망드 악장에서 그녀가 보여주는 선율의 풍요로움과 악상의 깊고 폭넓음은, 곧 우리의 그런 걱정이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일깨워 준다. 그녀가 연주하는 알레망드 역시 그 어떤 이전의 훌륭한 선배들이 보여준 해석보다도 더 풍요롭고 장엄하며, 다이내믹하다. 그녀의 그와 같은 색다른 해석은 연주시간이라는 가장 단순한 차원에서도 확실히 드러난다. 아래의 도표는 조곡 1번의 프렐류드 악장과 알레망드 악장 그리고 쿠랑트 악장의 연주시간을 각 연주자별로 비교한 것이다
Suite 1° (BWV 1007) | ≪Prelude ≫ | ≪ Allemande≫ | ≪ Courante ≫ | | Orphelie Gaillard | 2 : 20 | 5 : 24 | 2 : 40 | (Ambroisie) | Pierre Founier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