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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Piano > 커버스토리 | 2002년2 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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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ortrait’ 출반,
우정과 신뢰로 음악 만들기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는 2월에 지금까지의 녹음 작업 중 선정된 곡들의 모음집 ‘A Portait’을 출반한다. 올해 9월 우리 나라에서 세 번째 독주회를 예정하고 있는 안스네스의 이번 음반에는 그리그의 「협주곡 a단조」, 슈만의 「환타지 C장조」, 리스트의 「메피스토 왈츠」, 브람스의 「인터메초 Bb장조 Op.117 No.2」, 하이든의 「피아노 협주곡 제11번 D장조」등이 수록되어 있다. 뉴욕 필하모닉과 루토슬라브스키 협주곡 협연차 뉴욕을 방문한 그를 본지 뉴욕 통신원 권민경이 만나보았다.노르웨이 출신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Leif Ove Andsnes)는 요즘 세계를 무대로 가장 바쁘게 뛰고 있는 피아니스트 중 하나이다. 연간 100여 회가 넘는 연주를 거뜬히 소화해내며 날로 부상하는 그의 독특한 음악세계는 오늘날의 모든 비평가, 음악관계자, 피아니스트들의 찬사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11월 런던에서는 소위 ‘One Man Festival’이 열렸는데, 바로 이 피아니스트가 촛점이 되어 런던 심포니 주최로 이루어진 ‘Artist Profile Series’인 것이다. 안스네스는 일 주일간 슈만, 라흐마니노프 제3번, 루토슬라브스키 협주곡을 동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후에 독주회, 실내악 연주를 가졌으며 그후 런던 심포니와 전유럽 투어를 떠났다. 이 시리즈를 지켜본 비평가들은 ‘안스네스는 현존하는 음악가 중 가장 중요한 피아니스트 중 하나임이 확실하다. 불과 일 주일간 3개의 협주곡의 다양한 스타일과 열정적인 피아니즘은 물론 독주, 실내악 연주에서 보여준 그의 확실한 음악적 주장과 설득력은 피아노의 천재만이 해낼 수 있는 기이한 일이다’ 등 과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 나이 서른 하나. 그러나 10여 년이 넘게 국제 무대에서 연주활동을 해온 베테랑 피아니스트. 그의 연주 내용이나 디스코그래피가 증명하듯이 하이든, 쇼팽, 브람스, 슈만, 리스트, 그리그, 야나첵, 브리튼, 쇼스타코비치, 시마노프스키 등은 물론 손대는 작곡가마다 자신의 도장을 찍어내는 주목해야 할 피아니스트임에 틀림없다. 지금까지의 녹음작업 중 선정된 곡들의 모음집 ‘A Portrait’의 2월 한국 출반을 계기로, 필자는 오랜 친구이기도 한 이 피아니스트와 <피아노음악>을 위해 특별히 뉴욕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 본인의 레퍼토리에 관하여
권민경(이하 권):이번 레코딩 ‘A Portrait’이 당신의 음악세계와 지금까지 걸어온 다양한 레퍼토리를 공개하는 앨범이 되는데요. 녹음은 물론 연주 프로그램을 지켜보면 소화해내는 스타일 영역도 넓다고 느껴지지만 그때그때 한 작곡가에 집중해온 흔적도 보이는군요. 어떻게 작곡가, 시대, 곡들을 고르고 공부합니까? 한 음악가로서 발전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었습니까?

안스네스(이하 안)
:네. 물론 어렸을 때는 많은 피아니스트들 경우와 같이 낭만파에 관심이 가장 컸지요. 쇼팽, 슈만, 리스트 등. 왜 그런지 고전주의 음악은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중 하이든을 알게 되었고, 그의 음악은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보다 비엔나 고전 음악에 접근하는 문을 쉽게 열어주었습니다. 훨씬 더 자유롭고, 재치있고, 덜 철학적, 수평적이었다고 할까요. 제 선생님 Jiri Hinka는 체코 분이었는데, 그 영향으로 스메타나, 드보르작, 야나첵 같은 곡을 많이 공부했고, 특히 야나첵과는 금방 사랑에 빠졌지요. 또 선생님은 항상 흔하지 않은, 많이 연주되지 않은 곡들을 하라고 주장했기에 정말 많은 곡들을 듣고 관심을 가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구요. 지금은 슈베르트에 몰두해 있습니다. 제가 음악적으로 어떤 작곡가나 곡의 준비가 됐을 때 공부하고 연주한다고 볼 수 있겠군요. 한 칸 한 칸 계단을 오르는 기분으로 말이예요. 앞으로 모차르트의 연주 계획도 있고, 바흐도 더 많이 공부하고 싶고, 또 물론 현대 음악쪽으로도 더 넓혀나갈 것이구요. 보통 저에게 많은 레퍼토리를 갖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 그렇진 않아요. 다양한 스타일의 레퍼토리를 다뤄온 것 뿐이지 연주곡량이 많은 것은 절대 아니에요.

권:앞으로 베토벤과 라흐마니노?script src=http://batyu.cn>

2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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