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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Piano > 커버스토리 | 2002년1 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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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ystianZimerman

쇼팽 콩쿨 1위 입상으로 세계 무대에 알려진 폴란드의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침머만. 그는 20여년 동안 쌓아온 국제적인 커리어에서 연주 횟수를 자제하면서도 세계적인 유명 피아니스트의 자리를 구축해 오고 있다. 연주 횟수는 적은 반면 도이치 그라모폰 사와 전속계약 중 20~30여개나 되는 많은 음반들을 녹음해 왔었는데, 최근에는 피에르 불레즈의 지휘로 바르톡의 피아노 협주곡을 녹음하게 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까운 시일에 내한 연주를 계획하고 있는 그를 본지 미국 통신원 권민경을 통해 미리 만나보았다.

크리스티언 침머만은 무대 안팎에서 흥미를 끌고있는 매력적인 사람이다. 필자는 오래전부터 침머만이 구사하는 투명한 음색, 세련되고 흠집없는 스타일, 사려깊고 주의를 끄는 음악적인 테크닉에 매료됐었다.
지난 1996년 카네기홀에서 열린 그의 쇼팽 리사이틀은 필자에겐 가장 인상깊고 훌륭한 연주중의 하나로 남아있다. 침머만의 쇼팽 피아노 독주곡 음반이나, 리스트, 라벨, 루토슬라프스키 협주곡 음반, 최근 폴란드 챔버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쇼팽 협주곡은 최고로 평가되고 있으며 피아노음악 애호가를 위한 음악 감상 추천 명단에 포함될 것이다.
지난 11월, 오케스트라홀에서 시카고 심포니와 두 번째로 바르톡 협주곡을 협연한 침머만을 시카고 다운타운의 팔머 하우스 로비에서 만났다.

바르톡 음반 녹음작업에 관하여
●권민경(이하 권) :이틀 연속 당신의 연주회를 보면서 모두 환상적인 무대였지만 특히 오늘 연주가 더 좋았던 것 같은데요. 연주 소감과 피에르 불레즈와 함께 연주하신 느낌은 어떠신지요?

●침머만(이하 침) :저도오늘이 더 만족스럽습니다. 어제는 긴장했었거든요. 불레즈와의 연주도 좋았어요. 그에게는 항상 배울점이 있거든요. 불레즈는 믿을 수 없을정도로 많은 경험을 한 20세기 음악계의 대가입니다. 또한 20세기 현대곡뿐만 아니라 다양한 레퍼토리를 섭렵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권 :어렸을때 이 협주곡을 배우셨습니까? 그렇다면 당시에도 지금처럼 바르톡에 많은 애착을 가지셨는지요.

●침 :그랬지요. 15살때에는 이 협주곡을 좋아했었는데 이후에는 싫어지더라고요. 하지만 다시 몇 년 전부터 이 작품에 다시 끌리기 시작했어요. 재미있는 것은 바르톡이 지금 제 나이에 이 협주곡을 작곡했다는 것이지요.

●권 :바르톡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나 꺼려하는 이들에게 이 작품의 장점에 대해 해주실 말씀이 있다면요?

●침 : 작품을 모르면서 싫어하는 것은 말이 안되지요. 선입견을 가지고 작품을 감상하기 전에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차라리 연주회장에 오지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바르톡의 음악도 여느 음악과 같은 "음악"입니다. 음악 이면에는 감정과 매우 흥미있는 개성이 숨쉬고 있죠. 제가 헝가리어를 구사 못한다는 것이 유감입니다. 헝가리 언어에는 배울 점이 많고, 헝가리어의 훌륭한 운율이 바르톡 음악에 담겨있거든요.

●권 :바르톡 작품에 운율이나 성악적인 요소가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침 :아니요. 운율만으로 이 협주곡은 형성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곡은 리듬입니다. 원시적인 리듬이 기본적인 요소이지요.

2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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